읽을 거리

5년 동안 적금 vs ETF, 한국에서 실제로 얼마나 차이날까

"적금 들어야 하나, 아니면 ETF 사야 하나"는 한국 직장인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예요. 둘 다 정답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"본인의 손실 감내력 + 투자 기간"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. 5년이라는 시간으로 좁혀서 한국 기준 시뮬레이션을 같이 보시죠.

적금: 안전하지만 인플레 뒤에 처지기 쉬워요

1금융권 정기적금 금리는 2025~2026년 기준 연 3.5~4.5% 수준이고, 시중은행 우대 조건을 다 채워야 4%대에 진입합니다. 매월 50만 원씩 5년(60개월) 적금을 부으시면 원금 3,000만 원에 세후 이자가 약 250~290만 원 정도(15.4% 이자소득세 적용) 쌓이는 셈입니다.

장점은 "원금 보장 + 예금자보호 5천만 원"이라는 점이고, 단점은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(연 2~3%)을 감안하시면 실질 수익률이 1~2%대로 줄어든다는 점이에요. 단기 비상금에는 좋지만 5년 이상 장기 자산 형성에는 부족합니다.

ETF: 변동성은 있지만 장기 평균은 우호적

KOSPI200 ETF는 2010~2025년 15년 평균 연 5~6% 수익률을, S&P500 추종 ETF(예: TIGER 미국S&P500)는 같은 기간 연 10~12%를 기록했습니다. 매월 50만 원씩 5년 적립식으로 사면 원금은 같은 3,000만 원이지만 세후 결과는 KOSPI200 기준 약 3,500~3,700만 원, S&P500 기준 약 4,000~4,500만 원 범위로 흩어집니다.

다만 5년 안에 -20~-30% 구간을 한두 번 거치는 게 통상적이에요. 2020년 코로나, 2022년 금리 인상기처럼 단기 손실 구간을 견디지 못하시고 매도하시면 평균 수익률이 무의미해지는 게 ETF의 가장 큰 함정입니다.

현실적 분산 — 6:4 또는 적금+IRP+ETF 3분법

5년 안에 쓰셔야 하는 결혼·전세보증금처럼 시점이 정해진 자금은 적금에, 5~10년 후 노후를 위한 자금은 ETF에 비중을 두시는 게 일반적입니다. 보통 30대 직장인 기준으로 안전자산:위험자산을 6:4 또는 5:5로 시작하시는 분이 많아요.

여기에 IRP·연금저축으로 ETF를 담으시면 16.5% 세액공제까지 받으면서 노후 ETF를 쌓을 수 있어 "세제 + 복리" 두 가지를 한 번에 챙길 수 있습니다. 단, IRP·연금저축은 55세 전 인출 제한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.

자주 묻는 질문

원금 손실이 정말 무서워요. 그래도 ETF를 일부 가져가야 하나요?

5년 이상 묶어 둘 수 있는 자금이라면 일부는 ETF로 가져가시는 게 인플레이션 방어에 유리합니다. 본인이 -20% 손실에도 "3년만 더 기다리자" 하실 수 있는 비율을 찾으시는 게 현실적인 출발점이에요.

ETF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?

한국 상장 국내 주식형 ETF는 매매차익 비과세, 분배금만 15.4% 과세입니다. 해외 ETF(예: TIGER 미국S&P500)는 매매차익 22% 양도세 + 분배금 15.4% 과세이지만, ISA·연금저축 계좌 안에서는 세제혜택을 더 받을 수 있어요.

복리 계산기로 ETF 시뮬은 어떻게 하나요?

기대 수익률을 보수적(연 5%), 기본(연 7%), 낙관적(연 10%) 세 가지로 나눠 같은 적립금·기간으로 굴려보세요. 손실 구간을 시각화해주는 별도 도구는 없지만, 세 시나리오를 비교하시면 "평균이 아니라 변동"의 의미가 체감됩니다.